- 다양한 분야의 재능 기부로 함께 만든 세월호 천일 추모곡
2014년 4월 16일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연예계에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모곡 ‘기억하고 있나요’를 작사/작곡한 윤제민은 “<세월호 참사 1000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월호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진실 찾기 등 그 어느 것 하나 1주기 때와 1000일이 되는 지금과 달라진 것이 없는 현실에서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1주기 때 만들어진 곡을 다시 재편곡과 재녹음을 거쳐 새롭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억하고 있나요’는 박은주 씨가 직접 연주한 구슬픈 바이올린 선율을 시작으로 당시에 희생된 학생들의 입장에서 참사를 대하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의 시점을 담담히 노래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녹음에 함께 참여한 ‘아는동생’은 녹음을 진행하면서 북받쳐 오는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녹음에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컬로 참여한 ‘아는동생’의 멤버 중 막내인 라이는 당시 희생된 학생들과 동갑내기로 이번 보컬에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이 노래의 마지막 소절인 ‘엄마아빠 품으로 돌아가자고’를 솔로로 부르면서 슬픔이 억제된 감정을 노래로 표현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프로젝트가 100%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윤제민 씨가 노랫말과 곡을 맡았고 노래에 아는동생, 바이올린연주 박은주, 녹음/믹싱/마스터링엔 로드사운드의 이강민 음악감독, 캘리그라피엔 최승균, 영상 제작엔 로즈엔터테인먼트(주)와 0416 노란리본클럽이 참여하여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
윤제민 씨는 오카리나 음색에 반해 1999년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이래 자신만의 곡을 창작하기 위한 공부를 해오다 북미원주민피리를 접한 이후 본격적으로 곡을 써왔다. 현재 <치유 음악>이라는 장르로 작곡 및 연주(오카리나&북미원주민피리) 활동과 창작 음반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표 창작곡으로는 ‘그늘 아래 머문 바람’, ‘옛이야기’, ‘그린비’가 있다.
◇‘기억하고 있나요’ 가사 전문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소망을
그 때 누군가가 말했죠. “가만히 있으라”
우리들은 가만히 기다렸지요
그 때 우리들은 모여서 기도했지요
친구들아 집으로 돌아가자고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친구를
기억하고 있나요 / 우리의 가족을
그 때 누군가가 말했죠. “가만히 있으라”
우리들은 가만히 기다렸지요
그 때 우리들은 모여서 기도했지요
친구들아 집으로 돌아가자고
엄마아빠 품으로 돌아가자고
엄마아빠 품으로 돌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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