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점심시간, 해운대구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에 해마다 동전을 두고 가는 익명의 기부자 '동전천사'가 어김없이 연말에 다시 등장했다.
올해로 11년째인 동전천사는 소주종이박스 두 상자와 돼지 저금통 등 동전을 가득 담아 주민센터 입구 민원무인발급기 옆에 얹어두고 사라졌다.
기부된 동전은 10원, 50원, 100원, 500원 주화 1만2천546개, 118만4천680원이다.
상자 안에는 작은 메모지에 '구겨지고 녹슬고 때 뭍은 돈일지라도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는'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동전 천사를 본 사람은 없으며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직원들이 상자와 저금통을 발견, 상자를 열어보니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다.
얼굴 없는 동전천사는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2/1 근무한다는 것을 알고 시간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권영구 반송2동장은 "얼굴 없는 사랑의 동전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며 "기부금은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반송2동 행정복지주민센터는 동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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