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의 멋을 찾아서- <문근남> 장인
-50년 ‘匠人’의 솜씨가 옷 매무새마다 진하게 배겨 감동-
지난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울산 명인 3색전’이라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있었다.
정갑윤 의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 50년 전통의 기술로 전통한복을 전시한 장본인은 바로 문근남 대한민국장인이다.
그녀는 울산에서 이미 그 명성이 알려져있지만 그 명성 이전에 우리나라 전통복을 연구하고, 특히 왕실복을 재현하는 장인(匠人)으로서의 땀과 노력이 더욱 알려진 전문인이다.
한복의 멋은 자태도 그렇지만 ‘예(禮)로 보면 된다.
일반 서민들에서 관직에 이르기까지 상시 착용하던 우리 조상들의 의복 속에는 항상 그 환경에 맞는 디자인이 있었지만 면면히 살펴보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쉬고, 활동하며 서로간에 공존하는 이치가 담겨있고, 특히 사람으로서의 삶의 조건에 부합하는 ‘예(禮)’가 항상 존재했음을 의복을 통해 만날 수가 있다.
문근남 장인은 한국전통복을 연구하면서 이와같은 측면에서 깊이있는 한복을 재현하는데에 힘써 왔다.
옷 매무새마다 장인의 땀과 열정이 깃든 전통한복전(展)이 이번 국회 전시회를 통해서 더욱 빛났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대성황이었다.
문 장인은 “ 한국전통복을 만들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멋과 예(禮)이다 ”라면서 “이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입는 한복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한복의 편함과 멋들어진 품새를 잊지않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