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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무표정한 복녀 연기 어려웠어요"

posted Dec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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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아직도 수상한가요
최지우, 아직도 수상한가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최지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우는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의 주인공 박복녀로 열연했다. 2013.12.4 ksujin@yna.co.kr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종영 인터뷰

 

'겨울연가' 이후 10년…"'지우히메'가 부담스럽다면 교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어느 배우나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죠. 그래서 저도 그 가운데 하나로 박복녀를 선택한 거고요. 시작할 때는 기대와 함께 불안과 우려도 있었지만, 끝마쳤을 때 그만큼 성취감도 컸습니다."

 

한류스타 최지우(38)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를 두고 "붕괴된 가족에 수상한 가정부가 들어와 화합시키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3일 되돌아봤다.

 

그는 지난 2011년 MBC '지고는 못살아' 이후 2년 만에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의문투성이의 가정부 박복녀를 맡아 상처 입은 한 가정을 낱낱이 해부한 뒤 회복시켰다.

 

'수상한 가정부'는 2011년 일본에서 방송돼 40%가 넘는 시청률로 큰 화제를 모은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 작품. 그의 연기가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유는 '멜로의 여왕' 혹은 '겨울연가'의 '지우히메'를 벗어던지고 단벌 의상에 무표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답답했죠. 때로는 무표정의 정도가 심하면 화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한 끗 차이'인데 어려웠습니다"

 

캐릭터의 특성상 표정이 없었을 뿐, 박복녀는 목석(木石)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인물이다. 극 중 상황과 보폭을 맞춰 '무표정의 감정 연기'를 해내야 했다는 이야기다.

 

최지우는 "그래서 연기를 할 때 입으로 하는 대사가 없었을 뿐이지 눈빛으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며 "한심하다는 눈빛을 할 때는 '참 한심하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최지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우는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의 주인공 박복녀로 열연했다. 2013.12.4 ksujin@yna.co.kr

 

이 같은 캐릭터는 앞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국내에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 MBC '여왕의 교실'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를 연기한 최지우도 이 점을 모를 리 없었다.

 

"제작발표회 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우려의 목소리도 컸죠. 이 작품은 '직장의 신'이나 '여왕의 교실'에 비하면 후발 주자라 캐릭터가 겹쳐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는 "그렇지만 매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이야기는 없어졌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원작을 끝까지 봤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나는 '가정부 미타'가 아닌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를 내 방식대로 살리려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극 중 박복녀는 은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한 가지 패션만 선보였다. 화려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그에게 이는 또 다른 도전이었을 터다.

 

최지우는 "모자를 쓸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조명과 반사판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눈 밑이 어두워 보여서 피곤해 보이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모자와 앞치마가 없으면 허전했다"며 "앞치마를 입고 리본을 '탁'하고 묶어야 바로 긴장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인터뷰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최지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우는 SBS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의 주인공 박복녀로 열연했다. 2013.12.4 ksujin@yna.co.kr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혹시 이 작품을 통해 과거 그가 지니고 있던 '멜로의 여왕'이나 '지우히메' 같은 타이틀을 벗어젖히려한 것은 아닐지 궁금해진다.

 

최지우는 그러나 "그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서 "배우에게는 타이틀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하다. 단, 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류스타나 '지우히메' 칭호가 부담스럽고 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교만이고 자만이에요. 발목을 잡힌다면 제가 연기를 못해서 그런 것이지 한류스타의 굴레 때문은 아닐 겁니다."

 

그러고 보면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내 한류를 점화한 지 꼭 10년이 지났다. 지난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지는 19년이 흘렀고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을 앞두고 있다.

 

"처음에는 '겨울연가' 이후 벌써 10년이나 지났다는 데 놀랐죠. 두 번째로는 그래도 10년 동안 인기가 이어져 왔다는 데에서 놀랐어요. '겨울연가'를 좋아해 주신 일본 분들이 저와 함께 세월을 보내시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행운아예요."

 

최지우는 "나는 연기자의 '끼'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배우는 아니다. 노력이 없으면 안 되는 배우"라며 "그 점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같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그 역할에 빠져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촉발된 한·일 사이의 정치적 긴장으로 최근 한류에도 위기론이 제기되는 게 사실. '지우히메'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드라마 쪽이 주춤하다면, 저는 그 자리를 K팝이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이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요."

 

그는 이어 "10년 전에 비해 모든 점에서 발전을 이뤘지만, 드라마 촬영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배우나 스태프가 더 힘들어졌다"며 "앞으로 질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류 배우에게는 유독 평가가 야박한 게 사실입니다. 해외시장만 노린다는 선입견으로 보시니까요. 그렇지만 국내에서 인정받고픈 마음이 언제나 커요. 물론 국내서 인정받은 작품이 해외서도 사랑받는다면 더욱 좋을 겁니다."

ts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4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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