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특집 다큐멘터리 '위대한 발견 3부작-제1부 신안선의 마지막 대항해'가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MBC에서 방영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목포MBC, 중국 CCTV가 공동기획·제작하고,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발전기금)와 전라남도, 신안군이 제작을 지원했다.
1976년 엄청난 양의 유물을 간직한 신안 보물선의 등장은 수많은 화젯거리와 함께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다.
'신안선'이라 명명된 이 선박은 700년 전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중국의 거대한 중세 무역선이었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국내 최초의 수중발굴로 수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모습을 드러낸 신안선은 그야말로 세기의 '위대한 발견'이었다.
31일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1부에서는 전남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하던 어부의 그물에 우연히 걸려들어 신안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청자 모란무늬 화병'을 따라 약 700년 전 신안선의 마지막 대항해 모습으로 700년 전 동아시아 해상무역의 비밀을 알아본다.
700여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도자기는 신안선이 남긴 최후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도자기의 고향은 용천요 청자로 유명한 중국 저장성 룽취안시이다.
1323년 도공들의 섬세한 손길로 태어난 도자기는 완성된 직후 당시 국제 무역도시였던 저장성 닝보로 옮겨진다.
닝보의 대외무역을 관리하던 시박사의 검열을 통과한 도자기는 다른 도자기들과 함께 신안선에 실린다.
그리고 그 배에 함께 타고 있던 한·중·일 삼국의 상인, 선원들과 일본 후쿠오카현 하카타를 향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신안선 침몰 지역인 신안 증도를 비롯해 중국의 닝보, 룽취안, 취안저우, 일본의 하카타, 나가사키, 교토 등 신안선과 관련된 한·중·일 3국을 돌며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완성됐다.
또한, 모든 영상을 초고화질(UHD)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수중 스튜디오 촬영 등 다양한 특수촬영 기법을 동원해 약 700년 전 신안선의 모습을 실감 나게 재연했다.
1부에 이어 내년 1월에 방송될 2부 '해저 타임캡슐, 문명을 건지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인 신안선 발굴 뒷이야기와 한·중·일 삼국의 수중발굴 현장, 국내 수중발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 3부(제목 미정)는 현재 중국 CCTV에서 제작 중이다.
수중발굴과 수중문화재의 가치를 조명할 이 다큐멘터리는 내년 상반기 중국 CCTV10(과학교육채널)로 중국에서도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해양문화유산 조사·연구 성과를 해외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1976년 신안선부터 2016년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까지 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전 '대한민국 수중문화재 발굴 40년'을 지난 26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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