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무국은 국내 영화제 최초로 실장급 이하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다수를 차지했던 다른 영화제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부천영화제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실장을 포함해 1년 이상 근무한 연간계약직 스태프 1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전에는 정규직원이 15년 장기근속자 한 명에 불과했다.
국내 영화제 중에는 부산영화제가 현재 26명의 상시 근무자 중 20명을 무기 계약 형태로 고용하고 있지만, 상근 전 직원을 정규직화하는 것은 부천영화제가 처음이다.
국내 굵직한 영화제 몇 개를 제외하면 군소 영화제들은 상근직 숫자 자체가 적어 오랜 경력을 가진 영화제 스태프조차 한 영화제가 끝나면 다른 영화제로 이동해야 하는 등 만성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려왔다.
김영빈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정규직화는 전형적인 고용 불안을 해결해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업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천국제영화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기존 1국 11개 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1국 3실 11개 팀으로 전환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5 11: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