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서 대표곡 직접 지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대음악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여든 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펜데레츠키는 다음 달 16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에서 총 5회에 걸쳐 펼쳐지는 서울국제음악제에 참가해 그의 중요 작품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으로 추앙받으며 폴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장.
1960년 관현악곡 '아나클라시스',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애가' 등으로 독자적인 작곡 기법을 확립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 20세기 현대 음악사에 기록될만한 작품 다수를 선보였다.
한국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그는 1991년 한국 정부에서 광복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위촉받아 '한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5번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 작곡가 류재준을 애제자로 두기도 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그의 대표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현악 4중주 3번'과 '6중주',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첼로 협주곡 2번', '교향곡 7번-예루살렘의 7개의 문' 등이 연주되는데, 이 중 교향곡과 협주곡은 그가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제자 류재준의 첼로 협주곡 2번과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이 같은 날 연주되는 특별 공연 '스승과 도제'도 눈길을 끈다.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서울바로크합주단, 상하이 콰르텟, 앙상블 오푸스, KBS교향악단 등이 함께한다.
문의는 ☎1544-5142.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1 1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