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늘리면서 면역력 높여... 수질환경 개선에도 효과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중부대학교·산업체와 공동으로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이용한 양식어류용 곤충 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곤충사료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열풍 건조해 분말 형태로 만든 것으로, 기존 양식어류용 사료의 5%~10% 가량을 대체해 섞어 먹일 수 있다.
이 곤충사료에 대한 효과 실험에서 양식 흰다리새우를 대상으로 사료에 5%를 섞어 먹인 결과, 기존 양식어류용 사료만 먹인 것과 비교해 체중이 33.9% 늘어났다.
또 근육 운동의 원료가 되는 물질인 ATP(adenosine triphosphate) 함량이 137.6% 증가했고, 면역력 지표인 BGBP 등의 발현량도 3배 이상 늘어났다.
양식 넙치는 사료에 10%를 섞어 먹인 결과, 기존 양식어류용 사료만 먹인 것에 비해 체중이 14.8% 증가했다.
또한 수질환경적인 면에서도 양식 흰다리새우와 넙치 모두 기존 양식어류용 사료만 먹일 때보다 노폐물의 함량은 낮고 용존산소량은 높게 유지돼 양식장의 수질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료비용에 대한 경제성 분석결과, 기존 양식어류용 사료만 먹일 때보다 곤충사료를 5% 섞어 흰다리새우에게 먹일 경우 31.8%(1.31배), 곤충사료를 10% 섞어 넙치에게 먹일 경우 80.4%(1.80배) 비용이 는다.
하지만 앞으로 곤충 대량 사육시스템을 개발해 곤충사료의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양식어류의 1개월 조기 수확(흰다리새우 12.7%, 넙치 8.1% 비용 절감 가능) 및 값비싼 고품질 판매가 이뤄지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양식어류용 곤충사료 제조법 등에 대해 특허출원하는 한편, 양식장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및 기술 보완을 거쳐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이경용 농업연구사는 “현재 양식어류용 사료의 경우 단백질원 공급을 위해 함량의 60% 가량을 수입어분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이번 곤충사료 개발은 수입어분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곤충산업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이희삼, 곤충산업과 이경용 063-23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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