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문화재 보존처리와 접착제'를 주제로 오는 9월 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유성호텔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재 접착재료의 안정성과 적용성'을 연구해 왔다.
특히 합성수지 접착제의 수명을 평가하여 문화재 보존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점과 보존 담당자의 안전과 관련된 유해성 연구 결과는 국내 문화재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연구 성과를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접착제가 문화재 재질에 따라 어떻게 선택, 사용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접착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내구성, 가역성, 유해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은 재질별 문화재 보존전문가와 연구자 등 총 9명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현장 보존전문가와 기타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문화재 접착제 사용 시 문제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1부 '보존처리와 접착제'에서는 우리나라 출토 도자기를 통해 본 ▲접합복원의 역사와 기본 개념(양필승, 서울역사박물관), 유럽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회화에 사용된 접착제를 살펴보는 ▲회화 보존처리에서 접착제의 선택(한경순, 건국대), 지류 접착제 중 가장 일반적인 전분계 접착제를 소개하는 ▲지류 보존처리와 접착제(최태호, 충북대학교)에 관한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국보 제193호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의 재보존처리와 복원 재료 선정을 위한 실험과 그 결과에 관한 발표인 ▲유리 보존처리에서 접착제의 선택(황현성, 국립중앙박물관), 금속문화재의 접합·복원에 사용되는 접착제의 종류와 복원에 필요한 조건을 고찰한 ▲금속문화재 보존처리 접착제의 선택과 사례(이재성, 국립문화재연구소),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석조문화재 충전제로서 활석의 사례 분석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접착제의 적용과 사례(이태종,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표가 펼쳐진다.
2부 '접착제 연구와 활용'에서는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속수명시험 기법을 도입하여 문화재 복원용 합성수지 접착제의 노화 특성을 연구한 ▲합성수지 접착제의 노화와 내구성(남병직, 국립문화재연구소), 도자기 유물 보존처리에 활용 가능한 접착제 개발 연구인 ▲도자기 복원용 에폭시 퍼티(Epoxy putty)와 저황변 에폭시 수지(Epoxy resin)의 개발 및 물성에 관한 연구(위광철, 한서대학교),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유기화학물질과 관련법을 검토한 ▲보존처리 접착제의 유해성(장성윤,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을 논의한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직접 개발한 테스트용 접착제 표본을 현장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접착제의 단점을 보완ㆍ개선해 저황변, 저수축 성질을 보이는 우수한 제품이다.
현재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로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실제 보존처리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이 문화재 보존처리 접착제에 관한 종합적인 발표와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 결과를 올해 말까지 종합보고서로 발간하여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과 연구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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