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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 멤버 길(왼쪽부터), 정준하, 하하,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DB>>
프라이머리 "'무한도전' 결정 존중…원만한 해결 위해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표절 논란이 불거진 프라이머리와 박명수의 '무도가요제' 발표곡 '아이 갓 씨'(I GOT C)에 대해 무한도전 측이 음원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제작진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올해 4회를 맞은 무도가요제는 출연자들과 뮤지션들이 팀을 이뤄 좌충우돌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음악은 경쟁이 아니다. 즐거움이다'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고 양쪽 입장을 들어보며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시청자들께 즐거움만을 드리지는 못했다"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메바컬쳐(프라이머리)와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아이 갓 씨'의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이머리도 소속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아이 갓 씨'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음원 판매 중단 결정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태호 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주신 박명수 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는 또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제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올 것이 두려웠다"며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방송인 박명수는 한 팀을 미뤄 무한도전 '자유로가요제에서 '아이 갓 씨'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출신 카로 에메랄드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이에 곡을 만든 프라이머리 측이 '장르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반박했지만, 카로 에메랄드 측이 직접 나서 표절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