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작품 '나/우리는 누구인가?(Who am we?)'가 최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의 'TV, 필름, 시네마,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서도호 스튜디오가 13일 밝혔다.
수상작 '나/우리는 누구인가?'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내 '비전홀'을 위해 작가가 제작한 장소특정적 인터랙티브 비디오 작품이다.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현대차그룹 임직원 21만8천명에게 공개서한을 발송해 참여를 부탁했고 그룹 임직원들은 자신의 비전을 담은 문구와 인물사진을 작가에게 전송했다.
작가는 현대차그룹 전 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개개인의 인물사진이 서로 모이거나 흩어지는 영상을 통해 개인과 그룹의 관계를 묻는 철학적 질문과 소통 의지를 담았다.
이 작품은 기존의 기업과 예술가 간 협업의 틀을 깨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IDEA 디자인 어워드' 디지털 디자인 부문 동상과 부산국제광고제 디지털 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은 바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제품·커뮤니케이션·콘셉트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이다.
서도호는 또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매거진이 주관하는 '올해의 혁신가상'도 받았다. '올해의 혁신가상'은 미술, 건축 등 7개 부문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인물을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3 09: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