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벽을 허물고 함께 영화를 즐기는 자리인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9일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 '천국의 속삭임', '위 캔 두 댓!' 등 세 편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넣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기도록 만든 영화를 뜻한다.
28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공간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소리만으로 느끼는 '다크카페 가는 길' 공연에 이어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상영한다. 이 영화는 후천적인 시각장애를 넘어 이탈리아 최고의 음향감독으로 꿈을 이룬 미르코 멘카치의 감동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이탈리아 정신장애인들의 협동조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위 캔 두 댓!'을 상영한다.
12월 1일 폐막작으로는 한국영화 흥행작 '더 테러 라이브'를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선보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9 11: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