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6일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가부가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사업을 적절한 의견수렴 과정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214개(지방비 지원 센터 3곳 포함), 가족정책을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51개가 설치돼 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두 센터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가부 국정감사에서 "여가부가 최근 센터장들을 모아 놓고 두 센터의 통합 시범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아니라 시범사업을 통보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센터의 통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두 센터 통합을 위해서는 의견 수렴, 법 개정 등 필요한 과정이 있지만 여가부가 무엇에 쫓기듯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정책을 고도화하고 다문화가정을 우리 국민으로 포용하는 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두 센터의 통합은 다문화가정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 가정을 우리 국민으로 수용하는 길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여가부 국·과장이 권역별로 센터 당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며 "시범사업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가 많은 만큼 종사자들의 직업 안정성, 업무 재조정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 시설 내에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는 곳에서 시범사업을 소규모로 운영하고자 한다. 안정적인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6 13: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