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한국농수산대학>
'인삼을 닭에게 먹이는 농장이 있다?'
사람도 귀하게 생각하는 인삼을 닭에게 먹이는 농장이 있을까.
충청남도 금산의 부자양계영농조합(이하 부자양계)에서 실제 닭 사육에 인삼을 먹이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인삼을 먹은 닭이 낳은 달걀은 '약초인삼계란'이라는 브랜드로 해서 중간 유통 상인에게 50% 정도 출하하고, 나머지는 농협 하나로 마트와 지역의 중소마트로 직접 출하하고 있다.
닭들이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부자양계를 운영하는 김동현(만 27세) 이사의 덕이 크다.
지난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 중소가축학과를 졸업하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산란계 7만 마리, 병아리 1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 10년간 질병과 집단 폐사가 없었다. 아마도 인삼의 효능 덕분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또한, 닭에게 인삼을 먹일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으니 이러한 양계농장에서 자란 닭은 튼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수천만 원을 주고 사온 병아리들이 자신의 실수로 집단 폐사해 버리면 막대한 손해를 입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어 부자양계를 운영하는데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병아리 키우기는 어찌 보면 갓난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서라도 정성스럽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몸무게가 7㎏이나 빠졌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니 병아리들은 잘 자라났고 성공적으로 출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자양계영농조합은 입식 대비 병아리 출하 비율은 거의 100%였고, 심지어 100%를 넘기는 예도 있었다. 이는 애초에 계사에 입식할 때 덤으로 받아온 병아리들마저 잘 키워서 나온 수치다.
여기에 산란계 사육에 더해 중병아리 사육을 시작했다. 그 결과, 농장의 전체 매출은 30% 정도 증가했다.
또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와 친환경(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김 이사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PC에 축적된 자료와 CCTV를 확인하고 계사를 구석구석 꼼꼼히 점검한다. 또한 자동화 설비들이 문제는 없는지, 각종 센서가 오작동하지는 않는지 짚어본다.
6년 차 양계인인 김 이사가 꿈꾸는 목표는 무엇일까?
김 이사는 "농장만의 브랜드를 더욱 갈고 닦아 달걀 전량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마트로 직접 판매하겠다는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개업자를 거치지 않고 양계 농가에 직접 중병아리를 판매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며 자신의 최종 목표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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