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와 동화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지역 출신의 작가를 초대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그날의 주제에 맞는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문학 콘서트는 5월 31일 강원도 강릉의 작은공연장 단에서 첫 콘서트를 개최하며 지역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문학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수동적인 감상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와 평론가와 교감을 이루어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간다는 데 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며 공연, 저자 사인회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특히 이번 문학 콘서트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되었다. 충남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인 김정숙이 진행을 맡고 시인 이정록이 함께해 그의 동시집 ‘지구의 맛’과 동화책 ‘대단한 단추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3년 제8회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는 이정록은 세대를 초월해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정록은 ‘지구의 맛’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시어로 동시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단한 단추들’에서는 열두 살 쌍둥이 남매의 셔츠 위에서 살아가는 일곱 개 단추를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경험과 감성을 말한다. 이정록의 작품들과 함께하는 문학 콘서트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찾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KOREA COOP ORCHESTRA)의 주요단원들이 실내악편성으로 참여하여 이날의 주제에 걸맞은 연주로 문학적 감성에 깊이를 더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브리엘 오보에,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친숙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는 정기 연주회, 오페라, 발레, 순회 연주회, 해외 공연 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들을 펼치고 있으며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음악회도 꾸준히 진행하며 폭넓은 관객과 소통해왔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전석 무료이며 예약 및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한국 문학 독자의 저변을 넓히고 문학계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문학 콘서트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