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수 성시경이 부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 '너에게'가 6개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1일 tvN을 운영하는 CJ E&M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공개된 '너에게'는 오후 4시 기준 멜론, 벅스, 엠넷닷컴,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6개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너에게'는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 서태지와아이들의 2집 수록곡 발라드로 리메이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가을 음원 시장을 점령한 아이유, 케이윌, 박지윤, 에일리 등 '음원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리메이크 OST곡이 정상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시청률 순항 중인 '응답하라 1994'는 앞으로 또 다른 리메이크 OST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이 같은 OST들이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응답하라 1994'의 전편 격인 '응답하라 1997'에서는 두 주인공인 서인국과 정은지가 혼성그룹 쿨의 '올 포 유(All For You)'를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가운데 리메이크곡을 OST로 사용한 작품은 '응답하라 1994' 외에 박장현의 '두 사람'(원곡 성시경)을 사용한 SBS 수목극 '상속자들', 선재의 '좋은사람'(원곡 토이)을 넣은 E채널 '실업급여 로맨스' 등 여럿이다.
'실업급여 로맨스' 관계자는 "원곡을 삽입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리메이크곡은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는 당대의 자화상'을 표현할 수 있다"며 "특히 리메이크를 통해 원곡도 함께 화제가 되기 때문에 윈윈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1 20: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