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각국에서 한국영화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 감독의 작품을 모아 작품 세계를 살피는 영화제들이 눈에 띈다.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과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스페인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마드리드에서 제6회 스페인 한국영화전을 연다.
'이창동 감독전'을 부제로 한 이 영화전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감독으로 참여한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등 5편과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한 '그 섬에 가고 싶다', 제작자이자 작가로 참여한 '여행자'가 상영된다.
이 영화전은 내달 1일∼15일 무대를 옮겨 바르셀로나 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헝가리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헝가리어로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는 '2013 한국영화 주간'이 열린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우라니아 국립극장에서 하루 두 차례씩 '광해' '올드보이' '의형제' 등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한국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도 마련됐다.
영국 런던에서는 오는 7일부터 9일간 한국영화제가 열린다.
이 영화제는 강우석 감독 회고전·김지운 감독의 세계 최초 단편영화 특별전·한국전쟁 60주년 특별전 등이 마련됐다. 런던 상영 이후에는 옥스퍼드, 브래드포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순회전도 예정돼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9일 총 4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8회 파리한국영화제가 열리고 30일에는 '한국연대기'를 주제로 각 시기의 한국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제8회 루앙 아고라 한국영화제가 열려 한국영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영화 '설국열차'의 프랑스개봉에 맞춰 영화의 원작 만화를 직접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오는 20일에는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촬영한 영화 설국열차 메이킹 필름을 상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3 09: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