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7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실제 수능을 치르는 마음으로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최종 리허설을 할 때다.
입시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다는 이제껏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는 해당 부분만 가볍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3일 조언했다.
◇수능 당일처럼 최종 리허설해야 = 수능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수험생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무엇보다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위권은 영역별로 취약부분을 공부하자.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하위권은 EBS 교재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재점검하고 실전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생활도 수능 당일처럼 해야 한다. 1교시 시작 시각인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 시험을 보고 이어 수학영역을 푼 다음 점심 먹고 3교시 영어영역 시험 시간인 오후 1시10분에 맞춰 듣기 연습을 하는 식이다.
국어는 비문학 관련 문제를 적은 양이라도 수능 전날까지 꾸준히 풀어 감각을 높이는 것이 좋다. 수학은 기출문제와 문제집의 오답노트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를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집중 학습한다. 영어는 EBS 교재와 지문은 같지만 선택지가 까다롭게 변형돼 나오는 경우에 대비해 단순하게 문제 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문 자체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분석에 집중해야겠다.
◇차분한 마음으로 평소처럼 생활 = 남은 기간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당일까지 최대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면 시험 당일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또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체력관리를 해 시험을 눈앞에 두고 체력이 저하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수능 당일 허둥대는 일이 없도록 신분증, 수험표 등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은 미리 챙겨두자. 또 휴대전화 등 소지가 금지된 물품은 빼둬 규정에 위반될 만한 사유는 만들지 않도록 한다.
◇수능 당일 유의사항과 이후 입시전략 =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하여 본인의 수험번호가 부착된 좌석에 앉아 대기해야 한다.
고사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괜찮은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책상이나 의자가 불편하면 시험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돼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려우므로 문제가 있으면 미리 시험본부에 이야기해 교체해 두자.
주변에서 권해 주는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섭취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을 먹어야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고 시험을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대로 준비해야 하며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건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 만큼 꼼꼼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주요 입시업체의 입시설명회 일정을 미리 챙기고 이들이 제공하는 성적 분석과 예측 합격선 등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요 학원들은 수능이 끝난 주말 일제히 입시설명회를 연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 이투스청솔, 하늘교육은 오는 9일 각각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와 수시·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메가스터디는 오는 10일 2014학년도 정시지원 전략을 설명한다.
(※자료제공: 메가스터디, 진학사, 이투스청솔, 하늘교육)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3 06: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