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밉티브이(MIPTV)2016’에서 아시아 넘어 유럽, 중동 등에 수출 -
한국 방송콘텐츠가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마켓인 ‘밉티브이(MIPTV) 2016’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호조를 이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4월 4일(월)부터 7일(목)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마켓인 ‘밉티브이 2016’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 이하 콘진원)과 함께 지원, 운영한 한국공동관이 전년 대비 약 16% 이상 증가한 약 1,116만 달러(한화 약 139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기업 34개사가 참가한 올해 밉티브이 행사에서는 11,000여 명의 관람객과 약 4,200명의 바이어 및 100개 이상 국가의 1,550여 개 전시사가 참가하여 수출 계약과 공동 제작 등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미 30여 개국에 수출된 한국방송(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스라엘에 추가로 판매됐으며 한국방송 <오 마이 비너스>와 문화방송(MBC) <그녀는 예뻤다>, 한국방송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등 중동 국가에 판매돼 국내 방송콘텐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 문화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더블유>가 필리핀에 선판매됐으며, 드라마 <분홍 립스틱>은 터키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
이 외에도, 한국교육방송(EBS)이 이번 밉티브이에서 <녹색동물>, <넘버스> 등 신작 4케이(K)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 등과 긍정적으로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시제이이앤엠(CJ E&M)은 독일 트레저티브이와 우선 판매 옵션 계약을 체결해 한류 콘텐츠를 유럽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밉티브이 행사 전에 열린 ‘밉포맷(MIP Format)’ 행사에선 ‘케이 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가 개최되었다. 역대 최다 참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룬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전 세계 주요 포맷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문화방송 <복면가왕>과 한국방송 <태양의 후예>, 독립제작사 에픽캔의 <우리 집 꼰대> 등 8개사, 18개의 포맷들이 소개되었다. 이 자리에는 세계 포맷 관련 바이어들이 참석해 참가사들과 활발한 사업 협의(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함으로써 높아진 한국 포맷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국제 포맷 배급 기업인 스몰월드 아이에프티(Small World IFT)의 팀 크레센티(Tim Crecenti) 대표는 “중국에서의 한국 포맷의 성공과 <꽃보다 할배>의 미국 엔비시(NBC) 수출 이후 한국 포맷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라며 “신선한 아이디어와 제작기술로 무장한 한국이 세계 포맷시장에서 떠오르는 신흥강국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정부도 포맷 방송영상산업의 역량 강화와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해 신규 포맷 제작 지원과 국제 포맷 워크숍 개최, 국내 포맷 콘퍼런스 및 쇼케이스 개최 등을 통해 관련 업계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14일(월)부터 17일(목)까지 4일간 홍콩에서 개최된 필마트(Filmart)에서도 한국기업 23개사가 참가해 총 1,27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한국방송 드라마 <아이가 다섯>과 <천상의 약속>은 홍콩과 대만에, 문화방송 <결혼계약>과 <아름다운 당신>, <최고의 연인>은 대만과 중국, 일본에 각각 수출되었다. 또한 시제이이앤엠의 드라마 <기억>과 <시그널>, <응답하라 1998>은 홍콩, 베트남, 미얀마에 판매하였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66% 증가한 실적으로서, 2016년도 국내 방송콘텐츠 수출시장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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