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13년),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14년)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이며, 서울 서남권역엔 처음으로 생긴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다른 반려견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이 일대는 실제 공원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8명(‘13년 82.8%, ’15년 77.3%)이 찬성할 정도로 반려견 놀이터 설치 요청이 많았던 지역이다.
보라매공원 반려견놀이터는 반려견들 간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중소형견(몸높이 40cm 이하) ▴대형견 놀이터로 구분해 운영된다. 특히, 대형견은 직선으로 뛸 수 있는 거리가 중요한 만큼, 50m 길이의 질주거리가 조성됐다.
놀이터 내부에는 음수대, 마킹(반려견 배변) 장소, 놀이시설과 견주가 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됐다.
또, 놀이터 조성 과정에서 공원에 있는 기존 수목과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럽게 그늘을 제공하면서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했고, 안내소 건물과 울타리 경계목도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사용했다.
운영시간은 기존 2개 반려견 놀이터와 마찬가지로 겨울철(12월~2월)을 제외한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장) 오전 10시~오후 8시이다. 다만, 5월부터 8월까지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폐장시간이 한 시간 연장된 9시까지 운영된다.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반드시 14세 이상 보호자가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동반 입장해야 한다. 질병 감염견이나 맹견은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배변시 보호자가 즉시 수거해야 하며, 반려견간 다툼 같은 돌발상황에 늘 대비해야 한다.
보라매공원은 평상시에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견주들이 자주 모임을 갖던 장소 인근에 설치되어 반려견놀이터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반려견을 위한 별도 공간이 운영되면 반려견으로 인한 공원이용 시민 간 갈등의 여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 동물보호 시민단체 대표, 유기동물 입양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토) 14시30분 개장식을 개최한다.
작년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 유기동물 입양행사를 통해 유기견을 입양한 가족들이 초대되어 개장식에 함께한다.
개장식에는 ㈔서울시 수의사회에서 무료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관련 단체에서 동물보호 홍보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놀이터안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프레스비 훈련 시범 행사도 열린다.
참여단체 :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단, ㈔동물자유연대, ㈔동물사랑봉사, 케어,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 서울에만 2백만 명에 이르는 만큼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려견들이 놀이터에서 충분히 뛰어놀면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고 짖는 비율도 현저히 감소해 개 짖는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다툼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