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실패가 강성 선택…민노총 가입 조합원과 소통하며 결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새 노조위원장에 선출된 강성 성향의 정병모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저와 민주노조를 선택한 이유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실패한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과 그동안 억눌렸던 현장의 분노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지금까지의 노사관계는 회사의 강압에 대한 인위적인 모습이었다"며 "진정한 노사관계는 노사 대등한 관계로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 가입에 대해 "조합원과 소통하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앞으로 2년간 노조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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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 노조위원장 '강성' 정병모 후보 당선
- (울산=연합뉴스) 18일 강온의 2파전으로 펼쳐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 후보(56. 사진)가 온건·실리 성향의 현 김진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2013.10.18 <<지방기사 참고.현대중공업>> young@yna.co.kr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노동자들에게 역동성이 잠재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조합원을 믿고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을 굽히지 않고 달려온 노력이 조합원들의 마음과 통하게 되어 기쁘다.
-- 조합원들이 강성 성향의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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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 노조위원장 '강성' 정병모 후보 당선
- (울산=연합뉴스) 18일 강온의 2파전으로 펼쳐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 후보(56)가 온건·실리 성향의 현 김진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사진은 개표하는 모습. 2013.10.18 <<지방기사 참고.현대중공업>> young@yna.co.kr
▲ 먼저 올해 임금협상의 실패가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촉발시켰고, 그동안 억눌렸던 현장의 분노가 표출됐다고 분석한다. 또 노동조합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 했는데 이번 기회를 놓 치면 노동조합의 존립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본다.
-- 공약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은.
▲ 선거운동을 하다보니 공약보다 노동조합을 잘 이끌어 달라는 조합원의 부탁이 더 많았다. 그래서 먼저 잘못된 규약과 규정을 바꾸어 조합원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일부터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기본급 중심의 임금인상 정책과 조건 없는 정년연장 등이 중요하다.
-- 현재 상급노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민주노총에 가입하거나 연대할 의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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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 노조위원장 선거에 강성 후보 당선
- (울산=연합뉴스) 18일 강온의 2파전으로 펼쳐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 후보(56)가 온건·실리 성향의 현 김진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진은 투표하는 조합원들. 2013.10.18 <<지방기사 참고.현대중공업>> young@yna.co.kr
▲ 상급단체 가입 부분은 집행하면서 풀어갈 예정이다. 조합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
-- 현대중 노사는 지금까지 노사화합 모범사업장으로 평가받았는데 앞으로 노사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 지금까지의 노사관계는 회사의 강압에 대한 인위적인 모습이었다. 진정한 노사관계는 노사 대등한 관계로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회사가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화답할 준비가 되어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8 11: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