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인정하는 최고의 과학자 ‘에디슨’·그늘에 가려져 있던 또 다른 천재 ‘테슬-라’,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리는 팩션 뮤지컬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그간 콤비로 활약해온 이상훈 작가, 민유경 작곡가의 노련한 호흡과 신예 창작자가 가지는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공연 내내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을 역사의 현장 속으로 인도한다.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사람을 고르라면 단연 ‘에디슨’일 것이다. 전구를 발명하고 세상에 빛을 선물한 장본인, 우리가 그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살짝 빗겨나 바라보면 동시대를 살았던 또 다른 천재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테슬라’다.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 그이지만 뮤지컬 ‘테슬라 : 천재들의 게임’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상 외진 곳까지 전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테슬라의 순수한 이상이 에디슨의 콤플렉스를 건드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대결과 갈등을 그렸다. 두 인물의 갈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역동적인 턴테이블 무대에서 실감 나는 무대효과를 통해 극의 재미를 더 했다.
홍익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처음 만난 이상훈 작가, 민유경 작곡가는 서로의 작품에 조언을 아끼지 않던 친구 사이였다. 역사 속 작은 사실 하나 놓치지 않고 창작물로 발전시켜온 그들의 남다른 안목과 팀워크는 이미 전작인 ‘손탁호텔’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테슬라 : 천재들의 게임’은 애초에 졸업 작품 무대에 올리려고 했던 작품으로 30분 남짓한 짧은 대본이 전부였다. 이를 발전시키면서 두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었다.
이상훈 작가는 “테슬라는 물론 라이벌인 에디슨에게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매력적이고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내기 위해서였다”며 “단순한 역사의 재구성에 그치지 않도록 테슬라와 에디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구의 인물로 설정했고 그 공간을 가상의 에피소드로 채워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유경 작곡가 또한 “테슬라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싶어 그가 조금이라도 나온 창작물이라면 모두 다 보려고 노력했다”며 “그렇게 파악한 캐릭터에 맞게 가사와 곡 분위기를 작업했다”고 밝혔다.
평소 일상 속에서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들은 “이번 작품 또한 역사 이면에서 소외된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작품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테슬라와 에디슨의 관계를 가져왔다.
그들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꿈에 모든 것을 던진 테슬라가 진정한 승자라고 말하고 싶다”며 “테슬라가 가졌던 허황된 꿈들이 지금 세상을 어떻게 밝히고 있는지 본다면 절대 그를 비웃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갖고 있는 꿈이 허무맹랑해 모두가 비웃을지라도 미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것은 모두 다르겠지만 테슬라의 꿈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그들의 소망 또한 세상을 밝힐 수 있길 바래본다.
한편 한콘진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은 창작자들을 콘텐츠 각 장르별 대표기관 및 이에 소속된 전문가들과 연결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콘텐츠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 동안 화려하게 성장한 그들의 결과물은 ‘2016 크리에이터 런웨이(2016 Creator Runway)’를 통해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콘진은 2015년에 이어 2016년도 우수한 창작가를 지원할 예정이며 자세한 2016년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