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팍 샤커: 랩스타의 삶
(사진제공: 1984)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희 흑인 꼬마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거야. 무엇이든 시도해 봐. 스스로를 무시하지 말고. 그리고 내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은 스스로에게 엄격해지자는 거야. 나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이건 장담하지. 내가 누군가의 머릿속에 튕긴 작은 불꽃이 언젠가는 세상을 바꿀 거야. 그러니 고개를 들어. 네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해.”
―투팍 샤커
◇대중음악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랩스타 투팍 샤커
미국의 래퍼 겸 배우였던 투팍은 흔히 2Pac으로 불린다. 성을 제외한 이름 ‘투팍 아마루’는 케추아어로 ‘고귀한 용’이라는 뜻으로 잉카 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투팍 아마루의 이름을 땄다.
그는 미국의 탑 영화배우였으며 또한 서부힙합의 왕이라고도 불렸다. 처음에 연기로 시작하여 밴드의 백업 댄서를 거쳐 앨범 작업에 참여한 후 ‘2Pacalypse Now’로 데뷔하였다. 싱글앨범 ‘Trapped’와 ‘Brenda's Got A Baby’로 성공을 거두어 차츰 래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별 볼 일 없는 소년에서 유능한 래퍼이자 배우로 성공하여 미국의 우상이 된 투팍은 두 번의 총격에서 살아나지만 1996년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세 번째 총격으로 세상을 등졌다. 타이슨의 권투 경기를 보고 돌아오던 중 승용차로 날아든 총알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일로 구속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회상을 다루는 가사를 쓰던 래퍼들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대는 그의 죽음과 함께 끝나버렸다. 그럼에도 투팍의 글은 그의 죽음 후 수년간을 그대로 남아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 곁에서 흐르고 있다. 시간을 내어 이것에 귀 기울일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랩스타의 삶
타야나 리 맥퀼러와 프레드 L. 존슨 교수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천재, 선견지명을 갖춘 시인이었던 투팍 아마루 샤커의 가족과 그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 래퍼로서의 삶을 날카롭고 통렬하게 다룬 전기를 완성하였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의 조언과 증언, 분석을 통하여 투팍이라는 미국의 우상을 가장 잘 그려낸 책이다. 또한 래퍼들의 사회적 발언이 히트 작품으로 이어지던 90년대 음악계의 흐름을 분석한 책이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힘없는 빈곤층의 영웅, 주변의 경고를 무시하고 저돌적인 인생을 살다 간 젊은 스타, 정치권의 비판과 보수시민사회의 힐난에 맞선 사회운동가 등으로서 투팍의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조명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랩 아티스트들에 대해 박식한 아니타 딕스가 편집을 도왔고 친구로서 투팍을 알고 지냈던 에이샤 밴델과 안젤라 아디스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미시건 주 홀랜드 호프 대학의 심리학 조교수 손자 트렌트 브라운 박사는 투팍에 대한 훌륭한 심리학적 분석을 제공했고 조지아 주 애틀랜타 스펠맨 대학의 역사학 조교수 윌리엄 젤라니 콥 박사는 이 책의 비평적 분석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일조하였다.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로 인해 우리는 투팍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대중들 가슴에 비수로 꽂히는 투팍의 냉철한 말들이 너무도 많이 묻혀 있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