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납부 가능한 마일리지도 3년간 2천456억원치 소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 8일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 발급률이 전체 가입자의 35%에 불과해 10명 중 6.5명은 이동통신 요금에 연계해 일정 비율 포인트가 주어지는 멤버십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인 김 의원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이통사 가입자 5천414만명 중 1천895만명(35%)만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카드는 이통사와 제휴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 등을 이통사 가입자가 구입할 때 가격을 일정 비율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가입자가 납부하는 통신요금에 따라 포인트 등급이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통사의 홍보부족으로 젊은층을 제외한 장년·노년층 등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소비자가 이통사에 가입할 때 멤버십카드를 자동 발급하고 제휴 할인혜택을 상세히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이통사에 납부하는 요금에 따라 일정액이 지급돼 요금을 낼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도 사용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 8월(KT는 2013년 6월)까지 이통사에서 소비자에게 제공된 마일리지는 6천542억원 상당이었으나 이중 14.8%인 971억만 사용됐고, 2천456억원은 사용기한이 지나 소멸됐다.
김 의원은 "마일리지를 바로 통신요금에서 공제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 촉진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8 10: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