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 복원과 함께 복합주민센터 건립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성백제(BC 18-AD 475)의 왕성임이 확실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 백제왕성 공원이 조성된다.
문화재청은 서울시, 송파구청과 함께 풍납토성 안에 위치하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완료한 옛 미래마을 부지에 가칭 '풍납 백제 왕성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7일 말했다.
이 공원에는 한성백제 시대 도로를 축으로 하는 '백제시대 도로 유구'를 비롯해 '백제시대 건물지 유구', '풍납토성 내성벽(內城壁)', '백제시대 집자리 유구' 등의 기존 발굴 유적을 복제 전시한다.
또 주민편의시설로 놀이마당과 운동시설, 행사마당, 화장실 등이 들어서며, 장기 계획으로는 부지 내에 풍납토성 전시관과 주민센터를 결합한 1천100㎡, 지상 4층 규모의 주민복합문화센터도 건립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사업예산 약 40억 원은 국비는 70%, 지방비 30%로 부담한다. 공원 전체 사업면적은 2만955㎡.
백제공원은 내년 3월에 착공해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로써 풍납토성에 문화유적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새로운 역사문화공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납토성 내부 중에서도 중앙 부근 서쪽 편에 위치한 미래마을 부지는 단독주택과 상가가 있던 곳이다.
주민들이 미래마을재건축조합을 결성하고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시행한 시굴조사에서 백제문화층이 확인되면서 2000년 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2004년 이래 지난해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벌여 한성도읍기 백제왕성과 관련한 많은 고고학적 증거를 확인했다.
미래마을 발굴현황 |
문화재청은 내부만 해도 4만명이 거주하는 풍납토성의 합리적 보존·관리를 위해 2011년 9월 이래 서울시·송파구청, 그리고 풍납동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한 '풍납토성 보존관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발과 보존이 함께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번에 추진키로 한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도 이 소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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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7 0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