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개인 컴퓨터(PC) 메신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무섭게 넓혀가고 있다.
6일 메신저 서비스업체 카카오는 카카오톡 PC판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수가 5일을 기준으로 1천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20일 서비스가 출시된 지 100여 일 만이다.
카카오톡 PC판의 최근 주간 활성이용자수(AU)는 250만명으로 PC메신저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네이트온(450만명)과의 격차도 점차 좁히고 있다. 활성이용자란 특정 기간에 해당 프로그램을 1회 이상 실행한 사람이다.
시장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카카오 PC판의 이용시간 기준 시장 점유율은 26.8%로 1위 업체인 네이트온(60.7%)과는 33.9%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카카오 PC판이 출시된 직후인 6월 셋째 주 기준 점유율은 카카오 PC판이 2.6%, 네이트온이 80.2%로 점유율 격차는 77.6%포인트에 달했다. 불과 100여 일 만에 점유율 격차가 43.7%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카카오는 네이버 소프트웨어 내려받기 사이트에서 카카오톡 PC판이 8월 중순에 네이트온을 제치고 인터넷·네트워크 부문 내려받아 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달 27일 전체 프로그램 부문 1위로 올라서고 나서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PC메신저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인 데는 무엇보다 카카오 모바일 판의 인기가 큰 몫을 차지했다.
랭키닷컴 집계를 보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은 9월 마지막 주 이용시간 기준 시장 점유율이 93.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PC 환경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게 함으로써 기존 서비스에 익숙한 사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계속 갱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6 05: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