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0월 문화의달을 맞아 국민 애송시가 광화문 인근에 걸리고,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외벽에서는 문화 영상 작품이 상영되는 등 전국 곳곳이 문화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의달에 맞춰 '문화융성,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전국에서 한 달간 1천200여개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문체부는 한국시인협회와 함께 '한국인의 애송시 5편'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KT·교보 등 광화문광장 주변 주요 건물에 10월 한 달간 현수막으로 게시한다. 뽑힌 시는 '서시' '산유화' '가을의 기도' 등이다.
서울스퀘어 외벽에는 미디어아트 '문화융성, 우리 삶 속에 꽃피우는 문화'가 한 달간 상영된다. 젊은작가 세 명이 합동으로 만든 작품으로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든 문화적 요소를 신선한 아이디어로 선보인다.
또 19일 문화의날 전후를 문화주간(16-20일)으로 정하고 문화역서울284에서 국민 참여형 종합 문화행사인 '나도 예술가, 여기는 문화마을'을 준비했다.
이 행사는 시민 문화동아리가 자신들의 문화활동을 다른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공간을 빌려드립니다', 소규모 시민문화공연이 펼쳐지는 '한 평 문화 공간', 지역공동체 생활문화 사례를 중심으로 꾸미는 참여형 전시회 '일상문화 아지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간 한 편에는 '공중전화부스도서관'이 마련돼 가져온 책을 다른 책으로 바꿔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문체부는 또 국악의 흥을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역광장에서 '정오의 국악음악회'를 개최한다. '신명, 젊음, 전통'을 주제로 사자춤, 각설이 놀음, 사물놀이, 장구와 북춤 등을 공연한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기념하는 '한글문화 큰 잔치'(7-13일·광화문광장 등), 한복의 확산을 모색하는 '문화, 한복으로 물들이다'(17일·문화역서울284) 등도 이어진다.
아울러 전국 문화동아리가 한자리에서 기량을 겨루는 '전국 시민문화동아리 한마당'(12일·분당구청 잔디마당, 19일·문화역서울284)을 비롯해 '장애인 문화예술축제'(1-15일·서울시청 앞 광장), '어르신 행복한 인생 2막'(16일·문화역서울 284), '청소년 꿈의 오케스트라'(20일·덕수궁 중화문), '이주민 문화다양성 공감대축제'(16-17일·문화역서울284) 등 여러 축제 무대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한복 착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일부터 전통 한복을 입은 사람은 4대궁, 종묘 및 조선왕릉을 상시 무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문체부는 "올해 문화의달은 문화예술인 중심이 아니라 일반 국민과 소외계층이 주체가 되는 행사가 중심"이라며 "이를 통해 온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의달 및 문화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의달 홈페이지(www.munhwamon.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723-5057.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2 1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