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해 한글날이 23년 만에 공휴일로 부활한 것을 기념해 다양한 한글문화행사가 대규모로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제567돌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글아 놀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놀이와 예술로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 의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지난 4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최 총감독은 30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한글날 행사는 학술적이며 한글 관련 종사자 중심이었는데 올해는 한글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했"며 "관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체험하며 그 자리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기획했으며, 공간도 기존에는 경복궁 중심이었지만 시민이 쉽게 모일 수 있게끔 광화문을 주무대로 삼았다"고 밝혔다.
10월 7-13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마련되는 '한글 꽃, 한글 꿈'이 대표 전시다. 한글 작품으로 친숙한 작가 7명이 작품을 전시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예술놀이를 할 수 있도록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비롯해 한글의 이모저모와 내년에 개관하는 한글박물관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대표 행사로는 8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이 꼽힌다. 한글 사랑 지킴이와 해외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567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새롭게 편곡된 '한글날 노래'를 제창한다.
또 대북공연, 세종대왕동상에 투사하는 3차원 입체영상 등이 펼쳐진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한글날 기념 특별 공개방송 KBS 2FM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도 진행된다.
아울러 한글자모 조형물 빛기둥(7-10일) 두 개가 세종대왕동상 주변에 설치된다. 9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패션쇼(한글 옷이 날개), 무용(새 하늘 새 땅), 전시(한글 평화를 말하다), 한글 휘호 쓰기 대회, 한글 길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해외 소재 세종학당(51개국 117개소)에서는 자체 기념행사와 글쓰기 등 112건의 행사를 연다. 대한항공(어린이 한글 그림으로 비행기 랩핑), 윤디자인(한글서체 개발), 한글과컴퓨터(아름다운 우리 노랫말 음악회) 등 여러 기업에서도 행사에 동참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11: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