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나명하)는 1970년대에 소실된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 무덤인 서울 정릉(貞陵)의 재실(齋室)을 복원한다고 24일 말했다.
재실이란 제사를 준비하거나 왕릉 담당 관리들이 머물던 곳을 말한다.
정릉 재실은 지난해 발굴조사 결과 본채, 제기고(祭器庫), 문간채, 협문(3개소) 등의 건물터와 담장, 석축 등의 부속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결과와 고증자료, 관계전문가 자문,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복원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재실, 문간채, 제기고 등의 건물과 담장, 석축을 복원한다.
현재 조선왕릉 내 재실은 총 16개소 중 12개소만 남았으며 정릉을 비롯해 태릉·강릉, 서울 의릉, 고양 서삼릉은 터만 남았다.
문화재청은 다른 재실도 복원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진정성 회복에 기여하고,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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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4 1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