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움직임연구소 제작…다음 달 17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연극 '시간의 사용'이 뮤지컬로 재탄생 한다.
극단은 2006년 초연한 이 작품을 뮤지컬로 재창작해 다음 달 17일부터 대학로 아트센터 K세모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시간의 사용'은 찬란한 청춘의 꿈이 꺾인 서른일곱 살의 팝아티스트, 여행가, 작가, 노동운동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대에 꿈꾼 거대한 포부는 꺾이고, 거듭된 실패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비현실적인 욕망을 좇았다는 허망감에 빠진 이들은 죽음의 유혹에 빠진다.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마음을 고쳐먹고 꿈이 아닌 현실의 규격에 맞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현실에 맞춰 자신을 개조한 이들은 곧 공황상태에 빠져든다. 고유의 정체성을 잃고 시간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수연 연출가가 쓰고 무대화하는 이 작품에 음악을 붙이는 작곡가는 이지수 씨다.
영화 '실미도'·'올드보이'·'건축학개론', 드라마 '겨울연가'·'봄의왈츠' 등의 삽입곡을 쓰고 연주한 그는 각기 다른 시간을 거쳐 온 인물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극단 측은 "바쁜 세상 속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현대인을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11월3일까지 이어진다.
출연 심재선, 장성원, 이중현, 임진주, 이호철.
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3시·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전석 3만원, ☎02-889-3561.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0 07: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