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시 풀밭에 눕지 말고, 해외여행시 감염병 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보건당국이 음식물을 나눠 먹거나 벌초를 하면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 예방법을 소개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추석 연휴기간 중 각종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8~11월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각종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감염되는 질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를 통해서도 쉽게 전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이 나고서 36시간 이내 피부에 출혈성 물집이 생긴다.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명절 음식을 만들 때 굴, 생선 등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은 소독한 뒤 사용하고, 어패류는 영하 5℃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하는게 좋다.
진드기나 설치류를 통해 전달되는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도 추석 전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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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연합뉴스 DB>>
벌초, 등산, 밤 따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바지, 양말, 장화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아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중 벌레에 물린 후 두통, 고열, 오한 등의 감기 증상이 일어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난히 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도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베트남, 인도,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을 여행한다면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에 걸릴 수 있다.
해당 지역 여행자는 반드시 안전한 생수와 익힌 음식물을 먹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www.travelinfo.cdc.go.kr)를 통해 해외 발생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8 07: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