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업무 중에 직장 상사 몰래 동료와 수다를 떨고 싶을 때, 갑자기 먹통이 된 컴퓨터에 대해 간편히 조언을 받고 싶을 때,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재미있는 사진을 친구와 공유하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은?
17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주요 PC용 메신저는 5종에 이른다. 이들은 언뜻 보면 비슷비슷한 서비스 같지만, 자세히 보면 상황과 용도별 강점이 모두 다르다.
집보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필수품인 PC 메신저. 차별화한 기능을 알면 더욱 요긴하게 즐길 수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을 잘 다루지 못하는 김 대리. 발신인이 낯선 메일을 한통 열었더니 PC가 바로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네이트온에 접속해 컴퓨터를 잘 아는 친구에게 PC원격 제어를 부탁해보자.
네이트온의 '내 PC 제어' 기능은 상대가 내 PC를 원격 조정해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해 준다. 회사의 기술·보안팀 같은 전문가 집단의 도움 없이 간편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식곤증이 밀려오는 나른한 오후. 김 대리는 동료와 메신저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과장님이 뒤로 지나가며 김 대리의 PC 화면을 슬쩍 봤지만,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지나친다.
김 대리의 '몰래 대화' 비결은 대부분 PC 메신저가 가진 '투명창' 기능이다. 대화창의 투명도를 높이면 업무용 화면과 구분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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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PC.<<연합뉴스 DB>>
최근에는 카카오가 카카오톡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엑셀 프로그램을 본뜬 배경화면을 내놓았다. 화면에는 대화 참가자의 사진도 뜨지 않기 때문에 마치 엑셀 문서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리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재미있는 사진과 글을 발견했다. 이를 친구와 공유하고 싶은 김 대리는 SK플래닛이 서비스하는 틱톡의 '화면 캡쳐'와 '클립보드' 기능을 쓴다.
대화창 아래에 '캡쳐' 단추를 누르면 보고 있던 화면에 영역설정을 해 대화창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클립보드 기능은 인터넷이나 대화창의 문구를 블록으로 설정하고 '복사' 단추를 누르면 바로 클립보드에 저장돼 언제나 다시 꺼내보고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무료 음성통화 기능도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네이버의 라인, 네이트온,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마이피플에서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한다.
일이 많아서 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료통화 서비스로 가족과 친지의 안부를 물을 수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7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