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 추석 연휴는 수·목·금에 걸쳐 있어 주말을 합해 무려 5일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올해 설과 비교하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늘어난 연휴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연예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특집 프로그램을 떠받치는 '기둥'은 역시 아이돌 그룹이다. 이 때문에 가요계는 최근 '본업'인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특집 프로그램 녹화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 상반기 2집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의 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걸그룹 씨스타는 MBC '위인전 주문 제작소'·'쇼! 음악중심 추석 특집', SBS '스타 페이스 오프'·'이장과 군수' 등에 출연한다.
히트곡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사랑받은 그룹 엑소 역시 KBS '불후의 명곡', MBC '아이돌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세바퀴 추석 특집'·'쇼! 음악중심 추석 특집', SBS '스타 페이스 오프' 등 5곳에 얼굴을 비춘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많은 그룹 제국의아이들도 KBS '리얼 스포츠 투혼', MBC '아이돌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진짜 사나이 추석 특집', SBS '스타 페이스 오프' 등 4개의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몇몇 아이돌 그룹은 연휴 기간에는 달콤한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소가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에 별로 출연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방송 활동이 많이 늘어났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엑소 |
대중적 인지도가 절실한 신인은 특집 프로그램 출연뿐만 아니라 연휴 기간에도 각종 사인회, 행사, 방송 프로그램 등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MBC '아이돌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와 SBS '스타 페이스 오프'의 녹화에 참여했고, 연휴 기간 사인회를 열어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예뻐 예뻐'를 홍보한다. 오는 22일에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한 신인 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TV 예능에 출연하기 쉽지 않은 신인에게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얼굴과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의 마무리 편집에 한창인 방송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돼 있어 특집 수요가 적은 주말과 달리, 평일 3일이 고스란히 연휴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
전수진 SBS 편성팀장은 "지난 설에는 토, 일, 월이 연휴였기 때문에 월요일 하루만 특집 편성을 해 순수 특집은 3개를 내보냈다"며 "이번 추석에는 6개다. 추석 당일까지 쉬지 못하고 최종 편집을 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폭주한 상태"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8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