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추석 연휴 이후를 바라보는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이 뜨겁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많은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이 이번 연휴 첫 인사를 앞둔 것.
어떤 프로그램이 연휴 이후에도 정규 편성돼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우선 MBC에서 18일 오전 9시30분 방송되는 'Mr.살림왕'은 여자보다 살림 잘하는 남자들의 특급 노하우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문지 한 장, 치약 한 통으로 깨끗한 거실 만들기, 콜라를 이용한 깔끔 변기 청소법, 편의점 재료만으로 호텔 코스 요리만들기 등 기발한 비법이 공개된다.
또 19일 오후 8시35분 방송되는 '위인전 주문 제작소'는 김구라, 김성주, 이기광, 보라 등 4명의 MC가 발로 뛰어가며 유명인의 인생사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SBS에서 19-20일 저녁 8시30분 방송되는 '이장과 군수'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 최초로 '정치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와 배우 손병호가 출연해 역촌리(충남 아산 송악면) 명예 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21-22일과 26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송포유'는 오디션을 통해 청소년들로 합창단을 꾸리고 세계 합창대회에 나가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 서울 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을 맡아 지휘한다.
18일 밤 11시20분 방송되는 '멀티캐릭터 쇼 멋진 녀석들'은 새로운 형식의 '1인 다역 캐릭터 코미디 쇼'를 표방하고, 20일 오후 5시20분 '스타 페이스오프'는 아이돌 스타들이 국내외 유명한 가수로 분장하고 모창하는 모습을 담는다.
SBS '스타 페이스오프' 자료사진. |
케이블 채널도 파일럿 전쟁에 뛰어들었다. tvN에서 18일 자정 방송되는 '섬마을 쌤'은 외국인 연예인이 원어민 교사로 분해 섬마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모습을 담는다.
또 19일 자정에는 윤종신·김흥국이 주축이 된 밴드가 전국을 돌며 주민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직토크쇼 '팔도방랑밴드'가 첫선을 보인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독특한 시도가 가능하면서도 부담이 적은 측면이 있다. 이번 연휴 신선한 재미를 주면서 시청자의 호응도 살피고자 편성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8 06: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