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내셔널-글로벌 3차원에서 1만여회 문화프로그램 진행
-방문객 1300만명, 소비 8900억원…개최도시 GDRP 9% 웃돌아
(사진제공: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조직위 이순재 선정위원(배우)는 3일 덕성여대 종로캠퍼스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살아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쉬며, 숨 쉬는 모든 것이 살아있는 문화라는 인식 위에서 우리나라 첫 문화수도의 주제어가 도출됐다”며 2016코리아문화수도의 주제어를 ‘숨’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제어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시흥시민과 정치인, 시 공무원, 문화예술가 등을 중심으로 심층인터뷰를 거쳐 시흥에 대한 기존 이미지와 문화수도를 통해 소망하는 이미지 등을 조사하여 도출됐다. 주제어 ‘숨’은 한 음절로 장중함과 경쾌함을 온전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어는 ‘시흥, 문화로 숨쉬다’, ‘시흥에서 숨·쉼’, ‘숨차게 즐겨봐요’, ‘자연의 들숨, 문화의 날숨’ 등 4가지 슬로건으로 발전한다. 4가지 슬로건은 1년의 시간을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단계로 연결하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색다른 문화의 숨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숨쉬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 누리며 나누어 가겠다는 문화수도의 의지를 표현한다.
‘2016코리아문화수도 시흥’의 비주얼 아이덴티티(Event Identity)는 생명도시 시흥에 문화의 숨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을 담았다.
주제어 ‘숨’을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여 문화의 다양성을 4가지 형태의 도형(세모, 직사각형, 마름모, 창문형)으로 표현했다. 보편적인 도형을 채용하여 전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그래픽 플랫폼으로 구축하였다.
이 플랫폼은 네 가지 도형이 모여 이룬 ‘숨’의 형태를 기준으로 해체되고 합체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의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표현한다.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자연의 들숨,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며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문화의 날숨 등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구성하였다.
전통 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어울림, 다양한 세대와 인종간의 화합, 각기 다른 문화 장르의 조화 등의 의미를 담았다.
내년의 문화수도 프로그램은 개최도시, 전국, 글로벌 등 3개 차원에서 설계됐다. 개최도시 시흥시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으로는 ‘도시 놀이터’ ‘시티 뮤지엄’ ‘캐릭터 페스티벌’을 비롯하여 지역 고유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개최 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차원의 프로그램도 다수 설계돼, ‘전국 대학 졸업전시회’, ‘제철별미’, ‘문화의 전국체전’ 등이 내년에 펼쳐진다.
‘글로벌 한인 아티스트 축제’, 다문화 다장르가 어우러지는 ‘모자이크 페스티벌’, IT인프라와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팬타스틱 O2O’ 등은 전세계와 호흡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조직위는 이날 및 경제효과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직위 부설 아시아문화경제연구소(소장 박기홍) 분석에 따르면, 시흥시가 내년의 문화수도 사업을 통해 얻는 실익은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문화 향상 ▲문화역량 강화 ▲도시환경 개선 ▲도시 이미지 재창출 등 5가지 분야로 나타났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2016년 문화수도 기간 동안 1360만명의 방문객(지역주민 포함)이 시흥시를 방문·관람하며, 이를 통해 8912억원의 소비가 발생하여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비지출 규모는 시흥시 지역총생산(GRDP) 9조6137억원의 9.27%에 이르는 수준이다.
생활문화 향상 측면에선 시흥시민의 문화향유 빈도가 현재 연평균 0.96회에서 내년에는 11.4회로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문화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인적자원 및 행정역량을 강화하고 문화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문화발전 자생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공공 유휴 시설과 부지를 문화행사에 활용하는 경험은 도시재생 및 균형발전의 계기를 제공하여 도시환경 개선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시흥시의 문화수도 지정에 따른 효과’를 설문조사한 결과 긍정(37.0%)이 부정(15.0%)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문화수도가 집중적인 문화의 생산과 향유를 통해 창조적 문화도시 및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해 도시 이미지를 재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