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YC)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순성놀이는 201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양도성을 널리 알리고, 잘 보존해서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한양도성 18.6km를 하루에 걷는 일주코스에는 약 300여명이, 한양도성 인근 마을을 걷는 구간코스에는 약 15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한양도성 주변 곳곳에는 짚신체험, 의복체험, 소원지 작성 등 참여부스에 많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함께했다.
일주코스는 오전 7시 30분 박원순 시장의 영상 인사 등 개막식과 함께 “2017년 서울한양도성 세계문화등재를 기원합니다”를 모두 함께 외치며 출발했다. 인왕산을 시작으로 백악, 낙산, 남산(목멱)을 차례대로 걸었던 한양도성코스, 그 반대방향인 남산을 올라 낙산, 백악, 인왕으로 이어지는 서울도성코스 양방향으로 진행되었다. 10시간 동안 내사산을 따라 한양도성길을 걸으며 주요 지점마다 서울KYC 도성길라잡이의 역사해설이 곁들여지며 600년 역사도시 서울, 한양도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이번 순성놀이에 참여한 신미정(27세, 여성)씨는 “순성놀이를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동생이 취업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걸었다. 걷다보니 한양도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너무 놀라웠다. 20년 이상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전혀 몰랐다. 서울이 대단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한양도성이 꼭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좋겠다”는 새로운 소원도 이야기했다.
그 외 한양도성 인근마을을 걸었던 구간코스는 창의문,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무대였던 수성동 계곡, 인왕성곽길을 걸었고 성북동·이화동코스는 와룡공원, 서울의 70년대 풍경을 간직한 북정마을, 벽화가 예쁘게 그려진 이화마을, 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심우장 등을 둘러보았다.
순성놀이는 서울KYC 회원을 포함하여 이화여고 학생들, 대학생 순성관, 한양도성 지킴이 기업인 호텔신라 직원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면서 의미가 높아졌다. 직장 동료와 함께 참여한 이은미(35세, 회사원)씨는 “한양도성 주변에 벽화마을도 있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많아서 친근하게 느껴진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순성놀이는 1년에 한번 개최되지만 매주 일요일 해설을 들으면서 한양도성을 탐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순성놀이에서 해설과 진행을 맡았던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는 ‘한양도성을 해설하는 시민자원활동가’로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백악, 낙산, 목멱, 인왕구간에서 정기 해설활동을 하고 있다.
해설자원봉사는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도성길라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과 답사를 이수하면 된다. ‘배워서 남주자’를 모토로 삼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는 10월 28일까지 모집하며, 자세한 모집 요강은 서울KYC 홈페이지(www.seoulky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서울KYC 사무국(02-2273-2276)으로 하면 된다.
또한 2017년 한양도성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범국민 서명캠페인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명 참여는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seoulcitywall.co.kr/
- 도성길라잡이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dosungguide
- 서울KYC: http://www.seoulkyc.or.kr
www.newssports25.com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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