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1995년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견된 창왕명석조사리감(昌王銘石造舍利龕)을 비롯하여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2007년 출토),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2009년 출토) 등 백제 사리장엄의 학술적 의미를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전파와 발전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사리장엄(舍利莊嚴)은 사리를 담는 그릇인 사리기(舍利器), 사리기 등을 넣는 사리감(舍利龕), 사리기와 함께 봉안되는 각종 공양품 등을 아울러 뜻한다. 당대 최고의 공예기술을 오롯이 보여주는 불교 신앙의 결과물로, 당시의 사회 문화상과 의례 행위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학술적 연구자료로 평가된다.
1, 2부에 걸쳐 진행되는 이날 심포지엄의 1부는 ▲ 기조발표 ‘사비시기 백제 가람의 불탑과 사리장엄’(배병선/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을 시작으로 ▲ 경전에 보이는 사리관(오인/중앙승가대학교) ▲ 한국 고대 사리장엄구의 특징(주경미/부산외국어대학교)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꾸며진다.
이어지는 제2부에서는 ▲ 왕흥사지와 미륵사지 사리공양품 재검토(한송이/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고대 중·한 사리장엄에 관한 비교 연구(란완리/중국 서북대학) ▲ 백제의 사리장엄 미술을 통해 본 법륭사 전래의 공예작품(미타 카쿠유키/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041-830-56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절과 탑이 많은 나라(寺塔甚多) 백제의 사리장엄을 통해 동아시아 불교문화와 교류양상을 살펴보는 이번 심포지엄은 사리장엄이 보여주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