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8일~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열려
(사진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필생의 역작이다.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 국왕이 운하 개통 기념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의뢰해 탄생한 작품으로, 초연 직후 미국과 유럽 전역의 극장들을 정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주인공 두 사람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서야 맺어지는 어두운 비극이지만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대형 오페라 중에서도 대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이자 독일 오페라계 최고의 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에발트(Christian Ehwald)가 지휘를, 그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들을 통해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정선영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효진발레단, 위너오페라합창단 등 대규모 단체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 <아이다>의 프리마돈나로 활약, 세계적인 오페라스타로 등극한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Monica Zanettin)이 ‘아이다’를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상대역인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Francesco Medda) 역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해온 최고의 스타다. 또한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테너 이병삼과 소프라노 김보경 등 국내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성악가들까지 총출동해 2015년 최고의 오페라 <아이다>가 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전통과 실력의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지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독도인더헤이그)>가 폐막무대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