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등 글로벌 기업 앞다퉈 후원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한국 영화를 미국 남부 지역에 소개하는 애틀랜타 대한민국영화제가 외교부 주최로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관상'을 비롯해 최근 국내에 개봉된 21편의 작품이 애틀랜타, 덜루스, 라그런지 등 3개 도시의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20일 애틀랜타 폭스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영화 '방자전'과 '후궁'에서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에서 열연한 류승용, 예지원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반칙왕'과 '달콤한 인생'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 등 영화 제작자들도 참석해 조지아대 등 주요 대학에서 한국영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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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지원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와 국제화물운송업체인 UPS, 미국 최대의 가정용품 판매체인인 홈디포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후원에 나서 한국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남부 최대의 한인타운인 덜루스와 기아차의 미국 생산공장이 있는 라그런지에서는 시와 상공회의소 주최로 대규모 한국문화 홍보행사가 열리는 등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스터 페이지 라그런지 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나 본 한국의 스타들이 이곳에 온다는 소식에 모두가 매우 흥분해 있다"며 "시와 기업인들은 주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최근 작품이 잇따라 히트한 때문인지 특히 조여정에 현지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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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룡
현지 한국 기업으로는 메인 스폰서인 기아차를 비롯해 대한항공, SKC, 두산 인프라코어,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세원 등이 후원에 나섰다.
현재 미국에서 우리 정부 주최로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도시는 수도 워싱턴DC와 애틀랜타 2곳이다.
애틀랜타 한국영화제는 미국 남부에 한국 대중문화를 전파하고 현대기아차 등 현지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과 지역사회 간의 관계증진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희범)이 제안해 지난해 출범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4 02: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