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할동 중인 시인,수필가 김수영 씨가 최근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를 출간했다.
미국 L.A에서 시인, 수필가로 활동중이며 수필집 ‘늘 추억의 저편’으로 널리 알려진 문인 김수영 씨가 팔순이 다가오는 나이에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창조문학사 刊)를 최근 출간했다.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경력 등 김수영 씨는 오래전 미국으로 이주해서 미주문협 수필 신인상, 미주크리스쳔문협 시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그간 미국에서 창작활동과 함께 목회자로서도 왕성히 활동해 왔다.
시인의 말처럼 “나는 어른이지만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가진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 처럼 김수영 시인은 아직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듯 만나는 이에게 편안함과 진솔함을 준다.
시의 원천은 진실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대상과 사물에 대한 평소의 순수한 감성이 저절로 시로 표현되는 것이다.
시인 김수영의 시세계는 신앙과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자연에 대한 끝없는 동경으로 일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인 김수영의 세계는 ‘순수한 마음’이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첫 시집은 세상 연륜을 다 지닌 나이임에도 이제 막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춘기 소녀의 꿈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서정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노력으로 이번에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를 상재한 김수영 시인은 2015년 추석을 맞아 한국을 방문 , 귀향길에서 또다시 새로운 여정의 ‘시’를 짓고 있다.
저자 김수영과의 인터뷰 중 기념촬영
여기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 중에서 그녀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한여름 밤의 망향
시/김 수 영
까마득한 전설처럼
잊혀 져 가는 추억 속에
고향은 나를 건져 올리는 샘물
그 속에 얼굴이 거울처럼 비췬다
연륜이 눈처럼 쌓인 얼굴엔
하나 둘 주름살이 피어오르고
어머니의 얼굴이 포개지고
소꿉장난 친구들이
손 흔들며 웃음 짓는다
박꽃처럼 소담스럽게 떠오른 하얀 달님
옛정이 그리워 하염없이 쳐다본다
멀리 삽살개 짓는 소리에
밤하늘의 별이 떨어지는데
긴긴 여름밤은 할아버지의 헛기침
소리에 깨어 일어나 앉는다
담뱃대 터는 소리에
마중 나온 새벽
종달새는 찌찌 빼빼 울어 예고
울타리에 기어오른 노란 호박꽃은
아침햇살에 입을 벌려 나팔을 분다.
<시인/수필가 김수영 프로필>
안동여고,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과 졸업/동 대학 부설 피버디 영어연구소 피천득 교수 조교/ 세계보건가구 근무/ 현재 남가주 ‘꿈이 있는 교회’ 협동목사
미주문협 수필 신인상 당선/ 한국창조문학 신춘문예 성경수필 당선/ 미주크리스쳔문협 시부문 신인상 당선/ 제7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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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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