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했으니 이제는 취업 할래요”
「제3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전자기기 직종에서 금상을 받은 최정운(21세, 청각장애 2급) 씨.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 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자기기 분야를 훈련받았다. 청각장애가 있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수업에 배치된 수화통역사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겨냈다. 최 씨는 올해 7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전자기기 직종에서 금상을 차지한 후 지방의 ‘1등’들이 모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 씨의 목표는 훈련이 끝나는 10월 이후 전공을 살려 반도체 회사에 취업하는 것. 최 씨는 “‘전국 1등’이 된 만큼 취업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전국 최대의 장애인 기능축제,「제3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8홀 및 경기인력개발원에서 개최됐으며, 웹마스터 등 총 35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338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2016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제 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 16명이 참여해 시연경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대회 중에는 장애인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경기도 장애인채용박람회’가 함께 열렸다. 박람회에는 영진 LCD 등 50개 구인 업체와 구직 장애인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폐회식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5연패 국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며 “기능 장애인들의 실력이 대회만이 아닌 일터에서도 발휘될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1981년 1회 대회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2016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경상남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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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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