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UNAI 대학생논문경시대회 참석해 폐회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교육은 세계를 더 나은 미래로 만드는 수단이고 유엔은 모든 이들의 교육 기회 증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방한 이틀째를 맞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유엔 아카데미 임팩트(UNAI) 대학생논문경시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저는 한국 교육 투자의 수혜자"라며 "교육이 없었다면 유엔 사무총장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정도로 교육은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저의 가장 큰 목표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5천700만 아이들을 2015년까지 학교에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여학생들을 교육하면 한 국가의 소득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여학생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6)를 언급하며 "말랄라는 여성들에게 책과 펜을 달라며 문맹·빈곤에 대한 투쟁을 선포했다"며 "저도 모든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은 지속가능 개발을 목표로 세우고 정부·사회단체·학생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 같은 대회에 참가해 유엔의 목표 달성에 동참해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유엔 아카데미 임팩트 한국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경시대회에는 베트남·루마니아 등 29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 참여해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와 2015년 이후 전망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반 총장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 고려대의 김민우씨 팀을 직접 시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3 19: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