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은행 사이트 이용 후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요구한 뒤 돈을 빼내가는 신종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22일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리 해킹'으로 불리는 이 수법은 이전에는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이체를 실행해도 계속 오류가 발생하게 하는 수법으로 보안카드 번호를 입수, 해당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방식이었다.
신종 수법은 정상적으로 인터넷뱅킹을 종료한 컴퓨터 메모리에 악성코드가 상주, 보안등급 강화 명목으로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다시 요구하는 팝업창이 뜨게 하고 사용자가 번호를 입력하면 이를 탈취해 예금을 인출한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메모리 해킹 피해 신고가 112건 접수됐고 피해액은 6억9천5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메모리 해킹 피해를 막으려면 OTP(일회성 비밀번호)나 보안 토큰을 사용하고 출처가 분명치 않은 파일이나 전자우편은 열어보지 말아야 하며, 보안등급 강화 팝업창 등이 뜨면 즉시 금융기관 콜센터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2 10: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