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 뺑뺑이 돌리기 전에 엄마들이 읽어야 할 책
- “학원이나 학교는 결코 할 수 없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떠나는 신나는 휴가계획보다 더욱 고심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녀의 학업이다. 메르스로 인한 휴업의 여파로 유독 짧게 느껴지는 이번 여름방학,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
너도나도 다 하는 천편일률적인 ‘학원 뺑뺑이’를 돌리기 전에 부모 자신을 먼저 살펴보자. 무리하게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불안감에 이것 저것 시키지는 않는지 말이다. 올 여름, 학교와 학원에 기대지 않고 오직 엄마만이 할 수 있는 기적의 교육법을 상세히 밝힌다.
오직 엄마만이 끌어낼 수 있는 아이의 공부 의욕에 주목하라
“학원이나 학교는 결코 할 수 없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사교육에 반대하는 사람이 했을 법한 이 말은 놀랍게도 일본 ‘사교육의 신’인 무라카미 료이치가 최신작 ‘1日10分で大丈夫! 自分から勉強する子が育つお母さんの習慣(하루 10분으로 충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습관)’에서 쓴 말이다.
일본에서는 동경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서 명문 사립 중학교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 명문 고등학교, 명문 대학교로 이어지는 일류 코스의 첫 관문이 명문 중학교 입학이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료이치는 이 입시에서 8년 연속 합격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경 소재 수학과학 전문 학원 엘카미노의 대표다. 이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사교육계를 떠나면서 양심선언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사교육의 정점에서 “학원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이 말이 미친 파급력은 대단했다. 통산 아홉 번째 책인 그의 최신작은 나오자마자 일본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TBS TV에 소개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도대체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현직 교육가가 써서 더욱 적나라하고 현실적이며 설득력 있는 그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하루 10분 엄마 습관’(무라카미 료이치 著, 최려진 易, 로그인 출판사 刊, 2015. 7. 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데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왜 하루 10분일까? 여기에 비결이 숨어 있다. 무라카미 료이치는 아이의 공부 의욕을 끌어내기 위해 엄마가 절대 무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엄마가 즐겁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사실 별로 새로울 것 없는 말이기도 하다. 적어도 최근 10년 동안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주장이 자녀 교육에서 통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엄마들은 아는 것과 별개로 아이가 행복할 때 자신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리하고 희생도 감수하는 고귀한 존재가 바로 엄마다. 이 책의 독자가 바로 그런 엄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저자는 거듭 당부한다.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실행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자녀 교육이 너무 힘겨워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 자신이 즐겁게 아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무리하지 말고 교육하세요.”
그래서 이 책은 하루 10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루에 딱 10분 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엄마도 아이도 어렵다 힘들다는 느낌이 아니라, 쉽다 즐겁다는 느낌으로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교육법이 차별화된 현실성을 갖는 이유가 이처럼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흔히 하는 실수 하나, 책은 끝까지 다 읽게 해야 한다?
그중에는 다들 하니까 이것저것 따라하다가 범하기 쉬운 실수에 대한 것도 있다. 일례로 다독의 중요성은 거의 모든 자녀 교육서에서 강조한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서점을 가서 직접 책을 고르게 하는 부모가 많다. 이 방법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면 꼭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책이란 집에 많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며 그 책들을 전부 읽어야 한다거나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며 압박을 주지 않는 것이 독서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도서관을 이용할 때도 읽고 싶은 책을 한두 권 빌리기보다 다섯 권이든 열 권이든 마음 내키는 대로 빌려 오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을 읽을지 선별하거나 끝까지 읽는 것은 다음 단계 이야기고, 우선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고르고 펼쳐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흔히 하는 실수 둘, 예체능 학원은 일단 시켜 보다가 끊어도 된다?
예체능을 가르칠 때 특히 실수를 많이 한다. 대부분 엄마들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음악, 미술, 운동 등 예체능 학원에 보내다가 다른 공부가 많아지거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면 하나씩 끊는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가장 좋지 않은 패턴이라고 지적한다. 예체능을 가르칠 때 중요한 점은 ‘꾸준히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오랫동안 계속하는 경험은 재능을 개발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길러 주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학원에 보낼 필요는 없지만, 한번 배우기 시작한 것은 가능한 한 꾸준히 가르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공부만이라도 잘하는 아이가 되도록 교육하는 것, 훌륭하다
점점 많은 사람이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운동이나 음악, 그림에 소질이 있는 아이에게는 “하나만 잘하면 돼”라고 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만 유독 “공부만 잘해서는 안 돼”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은가?
내 아이가 공부만이라도 잘하는 아이로 자란다면 훌륭한 일이다. 그렇게 되도록 엄마가 열심과 욕심을 더 내도 좋다. 다만 힘겹게 하지만 말자. 부모는 부모대로 지치고 버겁고, 아이는 아이대로 재능을 꽃피우기도 전에 다 타버리는 교육은 한 가정뿐 아니라 국가의 불행이고 재앙이다.
이 책을 통해 부모도 아이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으로 바꿔 보자. 하루 10분이면 평범한 아이도 공부의 신으로 만들 수 있다. 학원도 학교도 못하는 일인데 오직 엄마만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지 않은가? 선행 학습, 예체능 사교육, 학습 만화, TV, 실생활 연계 학습 등 우리나라 교육의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한 답까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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