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HEVC 기술 활용…4배 이상 해상도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16일 서울 목동 KT올레미디어스튜디오에서 기념식을 열고 초고화질(UHD) 위성방송의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과 HEVC 기술을 활용한 UHD 위성방송의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향후 UHD 위성방송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년 1분기 중 UHD위성방송의 기술기준·표준을 제정하고 같은 해 2분기 시범방송을 실시한 후 201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다른 압축 기술인 'H.264'를 활용해 UHD 위성방송의 실험방송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실험방송에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새로운 압축 표준인 HEVC 기술을 활용했다.
위성을 활용해 HEVC 방식으로 UHD실험방송을 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HEVC는 작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부터 국제표준으로 인정된 기술로, 기존 전송방식보다 압축률이 2배 이상 향상된게 특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송기기전시회(IBC 2013)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UHD 위성방송을 시연할 계획이다.
UHD 방송은 현재의 고화질(HD)TV보다 4~16배 해상도가 선명한 방송이다. 이날 실험방송된 UHD위성방송은 HD보다 화질이 4배 향상된 4K(수평해상도 기준 4천개 라인·3840×2160)급 화질을 갖췄다.
위성방송은 케이블TV와 함께 UHD 방송의 조기 상용화에 유리한 방송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블TV는 지역별로 사업자가 나뉘어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유일 사업자인 위성방송은 전국 단위의 UHD방송이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별도의 전송망을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할 필요 없이 별도의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에서 동시에 UHD 화질의 영상을 시청하는 기술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실험방송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상파방송은 UHD방송을 위한 주파수 확보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IPTV는 통신망 과부화 문제를 각각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UHD 방송 경쟁에서는 케이블TV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미 실험방송에 성공한 뒤 지난달부터 시범방송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태권도, 다도, 자개공예 등 한류 문화를 UHD 화질로 담은 영상물인 '울트라 오브 코리아(Ultra of Korea)'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UHD 다큐멘터리 영상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 UHD 영상물은 UHD위성방송 도입 전에는 고화질(HD)로 변환돼 '휴'채널(채널번호 26)에서 서개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6 14: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