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CSR랭킹 종합 1위에 ‘LG전자’
- ESG평균 77.4점, 기업 간 ‘CSR커뮤니케이션’ 격차 커
(자료제공: 아시아 CSR랭킹 위원회)
아시아 CSR 랭킹 한국기업 1위에는 LG전자가 선정됐으며, 2위와 3위는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뒤를 이었다.
아시아 CSR랭킹은 아시아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중 타 아시아국가에 자회사를 1개 이상 설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평가 기준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기준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세 영역의 139개 지표를 활용했다. ISO 26000은 2010년 11월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늠하는 국제표준이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회CSR정책연구포럼(대표 홍일표 의원)과 IGI(Inno Global Institute·대표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대표 허인정)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국·중국·일본 및 아세안 5개국의 대학 및 언론사가 아시아 CSR랭킹 위원회로 참여했다.
컨퍼런스의 환영사를 맡은 홍일표 의원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업 활동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가 점차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원칙과 전략을 새겨두기 위한 대화와 경쟁의 자리”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아시아 CSR랭킹 분석 발표가 이어졌다.
이 교수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세 영역의 총점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한국 기업들 간의 점수 차가 벌어진 가장 큰 이유는 CSR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며 “기업이 CSR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과정과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ESG 총점 평균은 77.4점으로, 상위그룹군과 하위그룹군간의 표준편차가 31.5점이나 돼 그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시상식에 앞서 LG전자, KT, 한국타이어 등 영역별 우수 기업의 글로벌 CSR 모범사례 공유도 진행됐다.
랭킹 1위에 오른 LG전자 CSR팀 민세원 과장은 “2009년부터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글로벌CSR위원회를 발족, 운영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 경영 활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반기에 한번씩 이해관계자 자문화의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KT(사회부문 우수기업)는 이종일 차장은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민관협력 지역개발 모델로서 ‘기가(GiGA) 스토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차장은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등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 및 오지 지역에 기가(GiGA) 인프라 및 맞춤형 통신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과 문화, 경제 격차를 개선해오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업 CSR 활동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타이어(지배구조부문 우수기업) 김종윤 CSR팀장은 “2010년부터 CSR위원회를 설립해 기존에 분리 운영되던 기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합했다”며 “환경부터 지배구조까지 9개의 영역에서 CSR운영위원회가 활동하고, 매년 11월 CSR전략보고회를 열어 연간 성과와 차년도 계획을 CEO에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책임연구원을 맡은 샘 리 이노CSR그룹 대표는 “이번 아시아 CSR랭킹에서 한국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세 영역 모두 2위를 차지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사회공헌 마인드의 탈피, 기업 내 CSR 실행조직의 구조적 문제 해결, CSR 데이터의 중요성,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