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분야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인 강원대 우경식(禹卿植.57) 교수가 지난 21-28일 체코 브르노(Brno)에서 개최된 제16차 국제동굴연맹(UIS)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61개국 1천여 명에 달하는 동굴학자와 동굴탐험가가 모여 향후 4년간 이 기구를 이끌어나갈 위원장으로 우 회장을 선출했다.
우 회장은 이날 같이 선임된 부회장 2명,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되는 위원장단과 함께 국제동굴연맹의 국제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비준, 국가위원회 승인 등의 권한을 수행한다.
국제동굴연맹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등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제학술연합회(ICSU)의 회원단체로서 그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는다.
연맹은 현재 61개 회원국 동굴학자와 동굴탐험가 등 동굴관련 전문가가 소속된 세계자연유산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단체로, 그 회원이 수천 명에 달한다.
연맹은 4년에 한 번씩 정기 총회를 열어 동굴연구 관련 학술교류와 전 세계 동굴탐험 결과보고 등 동굴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우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관련 전문가로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국제동굴연맹과 아시아동굴연맹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단체 회장으로 우경식 문화재위원이 선출됨에 따라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우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테자스 A&M 대학과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제동굴연맹 한국대표와 한국동굴연구소 소장, 국제동굴학회 사무부총장, IUCN 세계자연유산 실사 자문관, 아시아동굴연맹 초대회장,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망 운영위원, 국제지리학연맹 카르스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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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9 09: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