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기의 울음 속에 감추어진 기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아기 울음 분석기가 개발됐다.
미국 브라운대학 여성·신생아병원(Women & Infant Hospital)의 배리 레스터 박사는 아기 울음 속에 담겨진 음향, 음량, 발성, 진동의 특징을 정밀분석해 임신 또는 출산 때의 외상이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경장애 또는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아기 울음 분석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울음을 12,5밀리초(秒) 간격의 프레임으로 끊어 기록한 다음 2단계에서 울음소리의 길이와 울음이 끊어졌다 다시 시작되는 시간간격 등을 분석한다.
이 자료를 아기 건강에 관한 단서가 되는 80가지의 변수에 대입시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신경계의 결손으로 아기가 스스로의 성대를 조절하는 능력에 변화가 발생했다면 그 작은 변화는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기타 음향의 특징 차이로 나타난다고 레스터 박사는 설명했다.
컴퓨터와 연결된 이 울음 자동분석기로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를 조기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말·언어·청각 연구'(Journal of Speech, Language and Hearing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3 10: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