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 판매량 영미권 앞질러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추리소설은 '다빈치 코드'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여름 독서 시장에 '일본 바람'이 거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일본 소설이 영미권 소설을 제치고 공포·추리소설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여름은 공포·추리소설의 계절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7, 8월에 판매되는 공포·추리소설이 한 해 판매량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여름은 공포·추리소설 성수기다.
교보문고는 2003년부터 10년간 공포·추리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09년을 기점으로 일본 소설이 영미권 소설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공포·추리소설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영미권 소설의 경우 10년 전인 2003년만 해도 전체 공포·추리소설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8.52%에 달했으나 지금은 37.01%로 떨어졌다.
반면 2003년 당시 6%에 불과했던 일본 소설의 판매점유율은 2009년 49.98%를 기록, 영미권 소설을 앞지르기 시작해 현재 43.96%로 대체로 40%가 넘는 판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공포·추리소설의 점유율은 13.03%로 갈수록 주는 추세라고 교보문고는 전했다.
공포·추리소설의 주 독자층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포·추리소설 독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 38.84%, 여성 61.16%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으며 연령대별 비중은 10대, 20대, 3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보문고는 밝혔다.
또 지난 10년간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공포·추리소설은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였다.
'다 빈치 코드' 1·2권 외에 '천사와 악마' 1·2권, '로스트 상징' 1·2권 등댄 브라운의 소설 6권이 '2003-2013 공포·추리소설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개미'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히가시노 게이고, 넬레 노이하우스, 미야베 미유키 등이 20위권에 포함됐으며 국내작가로는 김진명 작가가 '1026'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5 10: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