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010-2011년 '말러 열풍'을 몰고 왔던 서울시향이 이번 여름 다시 연달아 말러 교향곡을 연주하기로 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말러 교향곡 4번이 펼쳐진다. 고뇌로 가득 찬 여느 말러 교향곡과 달리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특징인 작품이다.
2010년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네덜란드 지휘자 로렌스 르네스가 지휘봉을 잡고 말러가 악보 속에 그린 천국으로의 여정을 그려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가 4악장에 등장해 천국의 네 가지 모습을 노래한다.
이어 다음 달 30일 같은 무대에는 말러 교향곡 9번이 오른다. 이 곡은 말러가 심장병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을 때 작곡된 것으로 이별과 죽음에 대한 암시로 가득하다.
기존 교향곡 형식과 기법을 넘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음악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교향곡과의 이별'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날 연주회는 정명훈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과거 '말러 사이클'의 감동에 도전한다.
한편, 전반부에는 베를린 필의 상주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구가 중인 그리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문의는 ☎1588-1210.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5 16:33 송고